동일 지수 ETF인데 수익률이 다른 이유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재테크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제 경우엔 퇴근 후 시간을 활용해 ETF(상장지수펀드)에 대해 조금씩 공부하고 블로그에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ETF를 공부하다 보면 조금 헷갈리는 점이 생깁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동일한 지수를 추종하는 ETF인데도 수익률이 다를 수 있다’는 점입니다. ETF는 단순히 지수를 따라가는 상품이라고만 생각했던 저로서는 꽤 의외였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공부하며 이해한 내용을 바탕으로, 동일한 지수 ETF의 수익률이 왜 다른지 그 구조와 주의할 점을 하나씩 정리해 보았습니다.
ETF는 동일 지수를 어떻게 추종하나?
ETF는 특정한 주식 지수(예: 코스피200, S&P 500 등)의 움직임을 따라가도록 설계된 금융 상품입니다. 쉽게 말해, 여러 종목으로 구성된 장바구니처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 장바구니는 지수와 비슷한 수익률을 내는 것을 목표로 구성됩니다.
그런데 같은 지수를 추종한다고 해서 모든 ETF가 똑같이 움직이지는 않습니다. 이유는 ETF마다 운용 방식과 비용 구조, 추종 정확도 등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ETF 수익률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
1. 운용 방식의 차이
ETF는 지수를 그대로 복제하는 ‘완전복제형’, 변형하여 일부만 복제하는 ‘샘플링형’, 파생상품을 이용하는 ‘스왑형’ 등으로 나뉘어 운용될 수 있습니다. 같은 지수를 추종하더라도 어떤 방식으로 구성되었는지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샘플링 방식은 운용 효율을 높이기 위해 실제 지수의 일부 종목만 보유할 수 있기 때문에 추종 오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요소는 장기적으로 수익률에 작용합니다.
2. 총보수(Total Expense Ratio)
ETF도 펀드이기 때문에 관리·운용에 들어가는 비용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총보수인데, 이는 연간 ETF를 보유하면서 발생하는 모든 비용의 합계입니다. 이 보수는 ETF 수익률에서 차감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보수가 낮을수록 실질 수익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비슷한 ETF라도 총보수가 0.1%와 0.5%라면, 장기간 보유 시 꽤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3. 환헤지 및 통화 영향
해외 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경우 ‘환헤지 여부’가 수익률에 영향을 줍니다. 환헤지란 환율 변동성을 줄이는 장치로, 환율이 급격히 움직일 경우 ETF 수익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환헤지를 하지 않은 ETF는 원화 약세 시 환차익이 발생할 수 있지만, 반대로 원화 강세 시 손실을 볼 수도 있습니다. 환헤지를 포함하는 ETF는 환 리스크를 줄일 수 있지만 비용이 들어가므로 그만큼 수익률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4. 분배금(배당)의 처리 방식
일부 ETF는 해당하는 종목이 지급한 배당을 투자자에게 분배금으로 지급합니다. 이를 ‘분배형’이라고 하며, 반대로 배당을 다시 ETF 내부에 재투자하는 ‘재투자동형’도 존재합니다.
두 ETF 모두 같은 지수를 추종해도 재투자의 복리 효과 여부에 따라 장기적으로 수익률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배당금을 받는 게 나을지, 재투자되는 게 나은지는 투자 목적과 성향에 따라 판단해야 할 부분입니다.
오해 바로잡기: 수익률이 다르니 ‘좋고 나쁜 ETF’가 아니다
많은 분들이 동일한 지수인데 수익률이 더 높은 ETF를 ‘더 좋은 상품’으로 오해하기도 하는데, 그렇게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운용사 철학, 유동성, 매매 스프레드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단기적인 수익률만 가지고 판단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초보자가 자료 없이 수익률만 보고 접근하려 하면 구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잘못된 기대를 가질 수 있습니다.
ETF 선택 시 조심해야 할 점
- 상품구조의 이해: 반드시 ETF 설명서를 참고해 운용 방식, 환헤지 여부, 분배금 정책 등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 비용 확인: 총보수 외에도 트래킹 오차(지수와 실제 수익률의 차이)도 참고 요소입니다.
- 장기적인 시각 유지: ETF는 본래 장기적인 분산투자를 목적으로 설계된 상품이기 때문에 단기 수익에 집착하지 않아야 합니다.
- 투자 전략에 맞는 선택: 같은 지수라도 목적에 따라 ‘현금 흐름’이 중요하면 분배형, ‘복리 효과’에 초점을 둔다면 재투자동형 등으로 접근 방식을 달리할 수 있습니다.
실전에서 주의했던 저의 경험
직장인으로서 ETF에 투자하며 느꼈던 가장 큰 교훈은 ‘표면적인 수익률이 전부가 아니다’라는 점이었습니다. 한때 수익률이 높은 ETF를 따라 매수했다가, 구조나 비용을 모르고 들어가 손해를 본 적도 있습니다. 그때부터는 운용 방식과 총보수를 먼저 확인한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결론: 단순 수익률 비교보다 구조 이해가 우선
동일한 지수를 추종하는 ETF라도 수익률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는 복제 방식, 총보수, 환 리스크, 분배금 처리 정책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초보자 입장에서는 이런 차이를 이해하고 투자에 접근하는 것이 장기적인 안정 투자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공부를 통해 점점 구조를 알아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단기 수익보다는 구조 중심의 ETF 이해를 우선하려고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무리한 투자를 피하고, 본인의 상황과 투자 목적에 맞춰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입니다.
※ 본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닌 개인적인 학습 기록이며, ETF에 대한 정보 제공 및 교육 목적에서 작성된 콘텐츠입니다. 투자 판단에 따른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